가계대출 또 늘었다···9월 한달새 4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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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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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잔금 대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9월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급증, 대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9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06조9973억원으로 한달새 3조8974억원(0.8%) 증가했다. 전달의 4조2776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2조1013억원(0.6%) 늘어난 383조6391억원으로, 전월(2조1775조원)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의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잔금대출 중심으로 월중 1조6574억원 늘어 전월(1조8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은 상호금융(농·수협 등의 지역조합)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1조7961억원(1.5%) 증가해 전달의 2조1000억원(1.8%)을 밑돌았다. 일부 기관들이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출을 줄였기 때문.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274조 4857억원으로 월중 2조1793억원 증가해 전월(1조6331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아파트 잔금 용도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의 가계대출이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1534억원으로 월중 1454억원(0.1%) 증가해 전월(5445억원, 0.5%)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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