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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칼 아이칸이 대부분의 기업이 30% 가량의 경비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기업 사냥꾼'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는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대부분의 기업이 예외없이 낭비하고 경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30% 가량의 경비절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이칸은 15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주말판 회견에서 자신이 최근 기업경영 관행 등을 바꾸기 위해 '유나이티드 셰어홀더스 오브 아메리카'란 캠페인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라면서 "관련법을 바꾸면 골프나 즐기면서 적당히 지내려는 경영자가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널은 경제경영 전문잡지 포브스에 의해 미국 20위 부자로 선정된 올해 73세의 아이칸이 최근 금융위기를 계기로 월가의 '도덕적 해이'감시와 척결에 주력해왔다면서 당국이 월가를 구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대신 CEO의 보수와 기업회계 투명성 감시를 대폭 강화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칸은 저널에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 단시일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이 예외없이 낭비하고 경영도 엉망이기 때문에 30% 가량의 경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칼 아이칸이 '미국 주식회사'에 더 이상 필요없게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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