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플랜트시장의 중남미 진출로 신흥국가간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17일 지식경제부는 브라질 상파울루 르네상스호텔에서 플랜트·건설업체 등 양국 경제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브라질 플랜트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4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언급한 글로벌 금융위기 돌파를 위한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날 “한국은 중동, 아시아 등에서 세계적 기술력과 신속한 공기(工期) 등으로 플랜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양국이 플랜트산업 협력을 통해 브라질 산업의 기반확충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브라질을 성장 파트너로 삼아 산업화과정에서 습득한 값진 발전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할 것”이라며 “플랜트를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 이어 한국수출보험공사와 브라질 국영 석유메이저인 패트로브라스(Petrobras)는 선박과 플랜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패트로브라스는 브라질 최대 에너지 공기업으로 석유와 가스탐사, 채굴, 정유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세계 6위 석유메이저 회사로 2012년까지 112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2006년 對브라질 플랜트 수주실적이 2006년 12억달러, 지난해 3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계약체결 금액이 큰 편이다.
포럼에 참석한 현대중공업과 GS건설 등 국내 플랜트건설업체들은 브라질 업체들과 개별 상담회를 진행했다.
지경부는 국내기업의 시장개척 등 신흥부국으로의 해외플랜트 신규진출 확대를 위해 중동과 인도에 운영중인 해외수주지원센터를 중남미(상파울루), CIS(모스크바) 등에도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해외플랜트 타당성조사에 28억원, 플랜트 인력양성에 61억원, 기자재 국산화 등 기술개발에 15억원 등을 투자해 국내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세계경제를 주도할 브릭스 국가중의 하나인 브라질을 교두보로 중남미 플랜트·건설업체 진출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향후 칠레 등 중남미플랜트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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