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순수 ‘전문가형 경제통’으로 통한다.
오랜 경제학 교수 생활에서 나오는 해박한 이론과 10년간 공공기관ㆍ시민단체에서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던 노하우가 명실상부 한 당내 경제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
실제로 그는 참여정부 시절 이명박 대통령(당시 후보)의 통치전략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에 몸담은 바 있다. 국회입성 후엔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선진경제연구포럼’을 발족, 대표를 맡고 있다.
같은 당 김성식 의원이 경제현안에서 ‘실무형 저격수’라면 나 의원은 학문적 근거를 제공하는 ‘참모’와 비슷한 셈이다.
그런 나 의원의 소신은 예나 지금이나 오직 하나, 철저한 시장경제 원칙-대한민국 선진화뿐이다. ‘폴리페서’라는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굳이 여의도로 진출한 것도 그 소신의 발로다.
그가 제시하는 선진국의 전제조건인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매년 경제성장률 5%’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론 보단 정책적 행동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
최근에도 그는 “현재 경제위기는 공동책임이지 참여정부 탓, 이명부 정부 탓 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도 확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시장경제를 지향해야지 지금처럼 애매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국회 입성 전 “이후 4년간 대한민국을 선진화 작업에 실패하면 강단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던 나 의원. 중도보수 편에서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해 온 만큼 이제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안광석 기자 no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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