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17일 방미에 앞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구상을 듣고, FTA를 조기 비준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FTA 비준안의 처리시기에 대해 “큰 틀에서의 초당적 합의는 이뤄져 있다”고 강조하며 “가능하면 이번 정기국회에 처리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와 관련, “FTA 문제뿐 아니라 금융위기 극복방안 등 경제문제와 북핵문제 해결방안, 비자면제 시대를 맞은 새로운 한미관계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특히 오바마 신 행정부의 한반도와 한미관계에 대한 정책구상을 듣고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대선 이후 첫 국회 공식 방문인데다 ‘초당적’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또 정권 인수과정에서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의원외교를 전개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한·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방미단은 박 위원장을 비롯해 외통위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문학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6박7일의 일정으로 어제 저녁 출국했다.
방미단은 오바마 진영의 한반도 정책팀 핵심 멤버들을 비롯해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톰 대슐 전 상원의원, 공화당원으로서 오바마 의원을 지지한 척 헤이글 상원의원 등 정치, 경제부문의 오바마 측 유력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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