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中 증시, 글로벌 증시 이끌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1-20 13: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정부가 내놓은 4조 위안의 투자계획이 중국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중국 증시만큼 중국의 투자 정책이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9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국무원 상임위원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자극하기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한 뒤 한 해외 언론은 그 계획을 놓고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불꽃과 흡사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1년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782포인트에서 20포인트를 훌쩍 올라서며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이날 장중 한 때 1876포인트까지 치솟아 직전거래일 대비 129포인트까지 상승했었다.

선전성분지수는 5885포인트로 출발, 직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 오른 6128포인트를 장중 최고점으로 찍었다.

특히 10대 정책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될 철강, 콘크리트, 기계, 건축 개발 종목들이 연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익일 다시 하락하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17일에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 한 달 만에 2000 선을 회복했다.

18일 1900선으로 폭락했지만 19일 개장 초반부터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폭등하며 전일 대비 6.05% 오른 2017.47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객장을 찾은 투자자가 웃고 있다.
봄을 맞은 듯한 증시로 재미를 본 사람은 주식투자자들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외 투자와 수요 하락에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인들이 4조 위안 투자계획이 풍기는 '비즈니스 기회'의 냄새를 맡고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는 경제 개발 계획 관련 회의가 계속됐고 회의장에는 인파가 몰렸다.

해외에서 날아온 기업가들이 있을 정도로 모두들 자신의 '꽌씨(인맥)'를 총동원하며 이익 챙기기에 나섰다.

세계은행은 지난 12일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에서 2009년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수치인 3%보다 낮은 1%로 조정하며 미래 경제가 더욱 어두울 것이라 전망했다.

신문은 지난 30년간 중국은 대외지향형 경제 발전을 목표로 했던 것이 지금의 '세계의 공장'의 기반을 갖추게 했고 지금 이후 30년에 대한 비젼으로 내부 수요를 적극적으로 이끄는 대내지향적 경제 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출 보호에서 소비 촉진으로, 외향형 경제에서 내향형 경제로 전환하는 등 중국 경제가 다원화된 발전 노선을 지향한다면 중국 내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창업과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처럼 중국 경제가 세계적인 규모인 만큼 중국 경제 정책의 조정을 단행할 경우 분명 전 세계 경제 정책의 조정과 발전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