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대출 규모 100조원 육박
- 2008.6월말 현재 97조1000억원…6개월새 14.6% 증가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규모는 총 97조1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열린 건설금융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건설금융…왜 위기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금융권 부동산PF 규모는 총 9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말 86조3000억원보다 12.5%(10조8000억원)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PF를 통한 대출은 78조9000억원(81.3%)이며 유동화증권이 18조2000억원이었다.
금융기관별 PF대출은 은행이 47조9000억원으로 60.1%를 차지했다. 이어 보험회사 18조8000억원, 저축은행 12조2000억원 순이었다.
은행의 PF대출액은 총대출액의 4.4%이고, 저축은행은 총대출의 24.1%를 차지했다.
유동화증권 18조2000억원 가운데 83.7%인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동화증권의 절반 정도는 매입보장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은행이 0.68%로 아직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저축은행 연체율은 14.3%에 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매입약정이 안된 ABCP의 경우 만기 연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정부가 직접 ABCP를 매입하는 등 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올 12월에만 1조원에 달하는 ABCP의 만기가 도래하고 투기등급의 금액이 커 우발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3, 4월에도 PF ABCP 만기 도래 금액이 커 부동산 PF발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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