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급등하면서 1,450원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9.00원 급등한 1,4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 일간 121.70원 폭등하면서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달 28일의 1,467.8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6.00원 상승한 1,42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413.00원으로 하락하고서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1,430원대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잠시 1,420원대로 밀렸지만 장 후반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45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가 일본의 경기침체 진입 소식 등으로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확산시켰다.
외국인이 1천600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국내 주가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투신권의 매수세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다"며 "장 막판 주가가 낙폭을 확대한 데다 당국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손절매수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42.73원 급등한 100엔당 1,497.11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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