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유럽최대은행인 HSBC와 씨티그룹 등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인원감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18일(현지시간) 이에 영향을 받은 아시아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HSBC는 홍콩 등 아시아에서만 500명의 인력을 감원키로 결정했으며 시티그룹은 전체 인력의 약 15%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인력감원 방침을 속속 밝히면서 아시아의 주요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는 2.28% 하락한 8328.41을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6% 이상 떨어져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오후 5시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5%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와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증시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3.5% 빠진 79.9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본 최대 금융기관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6.7%로 폭락했다.
또 대만의 가장 큰 LCD제조업체인 AU옵트로닉스는 전체직원의 임금삭감을 발표한 후 3.9% 하락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 BHP빌리턴 역시 내년 수익예상률 하락과 금속 가격 내림세로 3.6% 폭락했다.
AMP캐피털 투자전략업체에 셰인 올리버 대표는 "글로벌 침체는 앞으로 6~9개월 더 길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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