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찐빵, 어묵 같은 겨울철 먹거리는 물론 히터기, 장갑 등 겨울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1월 중순이 넘어서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겨울특수 실종에 울상을 짓던 유통업체들이 기다리던 추위가 찾아오자 다양한 월동용품 판촉전에 돌입했다.
특히 올 겨울에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지면서 각 업체들도 알뜰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전국 매장에서 17일과 18일 이틀간 마스크와 찐빵, 쌍화탕 등 겨울 상품의 판매량은 지난주에 비해 53.2% 증가했다.
갑작스런 추위에 마스크는 64.4%, 타이츠는 38.7%, 쌍화탕은 72.1% 매출이 올랐고, 찐빵은 8만 4000개, 핫바와 어묵은 6000개나 판매됐다. 컵라면은 무려 27만 3000개나 팔렸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15~17일 난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늘어난 가운데 특히 전기요와 옥매트 매출이 각각 48.8%, 39.8% 증가했다.
또 내복 매출도 10.9% 가량 신장했으며, 성인내복이 9.8%, 아동내복이 13.2% 각각 늘었다. 여성용 스타킹(20.1%)과 레깅스(21.2%), 남성용 타이츠(19.6%)도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17일 하루 동안 방한의류와 부츠, 머플러 등 겨울상품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11% 가량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겨울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겨울정기 '드림 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겨울 정기세일에서는 패션잡화를 10~30% 할인해주고 남녀의류 10-40%, 골프. 스포츠. 아동 30~50%, 주방, 식기, 침구, 가구 등 리빙용품은 10~5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갤러리아 겨울 특별세일'을 열어 의류 브랜드별로 최고 50%까지 할인하고 피혁제품과 액세서리 10~30% 할인 판매한다.
GS25 최영식 차장은 "갑자기 찾아온 추위 덕분에 겨울 상품 판매가 본격화됐다"면서 "장갑, 목도리 등 겨울용품 구색을 서둘러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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