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할 스마트폰 'T 옴니아'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야심작인 ‘T 옴니아’ 출시를 앞두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 옴니아가 90만원~100만원(4G 기준)대의 높은 가격에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스마트폰이라는 점 때문이다.
티 옴니아는 MS의 윈도우 모바일 6.1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햅틱 사용자환경(UI)에 초고속 무선 인터넷과 PC 기능, 멀티미디어 기능, 위성 DMB, GPS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구현한 풀터치 스크린폰이다.
◆100만원대 휴대폰, 소비자들 지갑 열까?= 삼성전자는 티 옴니아를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가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논의 중이지만 90만원~100만원 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햅틱 등 70만원 후반대의 고가폰들이 출시되긴 했지만 100만원 대를 넘기는 휴대전화는 티 옴니아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100만원 대 휴대전화를 선뜻 사려고 할지 불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햅틱'과 '햅틱2'가 79만9700원의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어 티 옴니아가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햅틱2는 출시 7주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3월 말 출시된 햅틱1도 현재까지 60만대 가량 판매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햅틱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정말 마음에 드는 휴대폰이라면 고가라도 기꺼이 사는 20~30대들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 ”이라고 말했다.
◆생소한 스마트폰, 소비자 마음 끌까?
스마트폰이 생소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티 옴니아가 한국형 스마트폰으로서 정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세계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내세울 만한 판매량을 가진 스마트폰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5만대였으며, 올해도 높게 봐야 30만대다. 전체 휴대전화 판매 2000만대에 비하면 1%대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태동기에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티 옴니아가 기존의 스마트폰이 사용하기에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하고 친숙한 사용자 환경(UI)을 갖췄기 때문에 한국형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보증권 박성민 휴대폰 담당 애널리스트도 “새로운 기기에 대한 요구와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인기가 높은 만큼 국내 수요도 증가할 것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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