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13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0일(한국시간 21일) 공식 발표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그동안 국제회의에 때맞춰 개최돼 왔으나 별도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초 지난 9월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의 갑작스런 퇴진으로 연기된 바 있다.
정상회의는 또 내달 14일 개최될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왔다.
이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3국간 첫 정상회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3국간 협력방안이 우선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24-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 기간 아세안 회원국과 한중일 3국이 합의한 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 문제와 3국간 통화스와프 확대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서는 또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조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 내에서 개최되는 첫 회의로, 3국간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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