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은행 중 자산규모 2위인 씨티그룹의 주가가 추락을 거듭하면서 생존 전망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부 사업부문 매각 등 씨티그룹이 위기 탈출에 필요한 방법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21일 전날보다 94센트(20%) 하락한 3.77달러로 마감,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이번 주에만 60% 폭락했다. 현 주가는 지난 92년 10월이후 최저수준이기도 하다.
시가 총액의 경우 205억달러 규모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250억달러에도 못미치며, 지난 2006년말 정점을 이뤘던 2천700억달러의 10분의 1에도 이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씨티그룹은 최근 미국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위기 해소법을 놓고 가능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씨티그룹에 대한 정부의 보증이나 추가 투자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정부의 금융지원아래 인수할 것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으나 골드만삭스 측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이날 직원들에게 현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생각은 없으며 매각설이 나도는 스미스 바니 증권도 계속 갖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 이사진도 이날 회동을 가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경영진 교체 문제도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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