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구희진칼럼] 2009년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1-23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09년 세계경제는 경기 후퇴가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례로 IMF에서 지난 11월 초에 경제전망을 또 한 번 수정하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선진국 성장률을 올해 1.4%에서 내년 -0.3%로 대폭 낮춘 것은 그 만큼 경기 후퇴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오는 2009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세계경제의 위험요인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9월 중순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으로 불거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현재까지 진행형으로 판단되며 09년에도 세계경제 향방의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의 추가 파산 가능성과 부실규모 확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권 경제에서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디레버리지 가속화는 신흥개도권 경제와 동구경제권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이미 각종 데이터에서 증명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의 자금회수와 투자축소 지속 등으로 글로벌 동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이미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은 IMF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되었으며, 이외에도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예상되는 국가들로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파키스탄, 불가리아, 아일랜드, 베트남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두 번째 리스크 요인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의 진앙지인 미국경제에서 이미 확인되고 있는 바로 금융위기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경기로의 본격적인 전이가 진행되면서 실업률 상승, 고용감소, 임금소득 정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이미 2009년 미국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FOMC 의사록에서는 2009년 경제성장률 전망 범위를 지난 6월 2.0%~2.8%에서 -0.2%~1.1%로 하향 조정하여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물경기 침체가 동반되면서 자산가치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 가계의 소비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대외거래 측면에서는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둔화가 예상되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글로벌 경기 침체의 단초를 제공한 미국 주택가격 회복 여부이다. 이미 부동산경기 침체는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출된 공통 변수로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거나 회복시점이 지연된다면 추가적인 부실확대 등으로 연쇄적인 금융기관 도산과 전반적인 경제활동 위축이 심화되며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은 암울하기 그지 없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로 및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신흥개도국까지 경기 침체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보다 냉정한 시각에서 현실을 인지하고 앞서 언급한 리스트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수단에 올인 할 시점이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 센터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