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미국, 재무 가이스너·국무 힐러리·FRB의장 서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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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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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재무장관에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장관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임스 존스 전 나토 사령관이 유력시 된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내정단계에 있는 차기 행정부의 각료후보는 국무 클린턴, 재무 가이스너, 상무 리처드슨을 비롯해 국토안보부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 법무 에릭 홀더 전 법무차관, 보건후생부 장관 톰 대슐 전 민주 상원 원내대표 등 6명이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27일께 이들을 포함한 주요 각료들의 명단을 일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힐러리 상원의원이 입각 제의를 최종 수락함에 따라 힐러리를 차기 국무장관에 내정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확정되면 미 국무부 역사상 3번째 여성 국무장관이자 퍼스트레이디 출신 첫 외교총수가 된다.  

오바마 당선인이 힐러리를 입각시키기로 결정함으로써 대선때부터 주창해 온 '통합의 정치'를 실천에 옮기게 됐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이라크와 이스라엘 문제 등 미국의 주요 외교현안을 놓고 힐러리와 입장차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대외정책에 관한 이견 극복이 과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준비은행 총재
또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가 대표적인 외교, 안보통이어서 차기 행정부의 외교정책 추진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미국이 직면한 금융위기의 해결사로 자신과 동갑내기인 가이스너 총재를 선택했다.

가이스너 총재는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맡았으며, 9월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 파산 및 보험사 AIG의 구제를 주도하는 등 부시행정부의 금융위기 대응책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당선인이 자신과 나이가 같은 가이스너를 재무장관으로 선택함에 따라 경제정책 수뇌부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임으로는 로런스 서머스(53) 전 하버드대 총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FRB 의장의 임기는 총 4년으로 2010년 1월에 끝나는 버냉키 의장에 이어 서머스가 새롭게 FRB를 이끌고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기업연구소(AEI)의 상임연구원인 빈센트 라인하트 전 FRB 통화국장은 "서머스는 차기 FRB 의장 후보로 최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클린턴 행정부의 마지막 재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오바마 진영에서 경제정책 등 주요 정책 형성과정에 폭넓게 관여하기도 했다.

   
 
차기 FRB 의장으로 유력한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

하버드대에서 총장과 교수를 지내왔던 서머스가 8년 만에 워싱턴 관가에 다시 복귀하게 되면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헨리 폴슨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의 3자 회동에서 "경기부양책이 빠르고 실질적으로, 그리고 몇 년 주기로 계속해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머스 전 총장은 현재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경제고문으로 내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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