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년부터 하도급 협력사들에게 100% 현금성 결제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금경색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하도급 협력사들을 위해 금융지원 규모를 올해보다 약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와 약 1700개사에 달하는 하도급 협력사들은 지속 가능한 상생경영의 모델을 구축하고, 경영 불확실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2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 CNS, LG엔시스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LG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신재철 LG CNS 사장, 정태수 LG엔시스 사장 등 6개사 CEO들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그리고 협력회사 대표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이날 1700여개 하도급 협력회사 대표들에게 내년부터 100% 현급성 결제를 시행키로 약속하는등 명문화된 상생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또 상생협력펀드를 통한 직접대출 및 금융기관 여신 지원 등 하도급 협력사들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올해의 1750억원에서 내년에는 3430억원으로 96%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는 협력회사와 미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대금지급조건 개선 ▲품질∙기술개발 지원 ▲인력∙교육 지원 ▲경영지원 등 그룹차원의 5대 상생지원 체제도 정립했다.
LG는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운용 ▲불공정한 거래의 사전 예방 등 3대 가이드라인을 상생경영의 주요 원칙으로 채택했다.
이날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LG의 진정한 경쟁력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질서에서 창출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는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LG는 지난 반 세기동안 국가산업 및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LG와 협력사들은 한단계 더 높이 도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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