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증시영향 '제한적'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이 우선"

한국과 미국에 이어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확대가 이뤄져도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학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ㆍ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지난달 증시가 급반등했지만 최근 전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국내외 증시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만큼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약발이 제대로 먹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당국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거시경제ㆍ금융 안정 워크숍'에서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이 일본, 중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규모는 각각 130억달러와 40억달러인데 이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확대는 상당 부분 환율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드물다.

중국, 일본과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면 환율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가 만들어져 외환과 주식시장 불안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만으로는 침체에 빠진 증시를 상승 추세로 돌리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한ㆍ미 통화스와프 체결로도 환율 안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보다 효과가 작을 수밖에 없는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가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전했다.

경상수지 적자축소나 부실기업 구조조정으로 국내경제 기초체력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환율 상승과 증시 약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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