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내달부터 대북 관광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24일 정부 및 북측에 따르면 북측은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한 주민들의 개성관광을 내달 1일부로 전면 차단한다고 밝혀 현대아산은 금강산에 이어 개성관광마저 문을 닫게 됐다.
현대아산은 지난 7월 11일 남측 관광객이 금강산에 북측 초병에 피살되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는데 이번에 북측의 통보로 인 개성마저 폐쇄됨에 따라 경영에 치명타를 입게됐다.
지난해 12월 5일 문을 연 개성관광은 11월 23일까지 총 11만명이 이용하며 점차 활성화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북측의 중단 조치로 빛이 바래게 됐다. 개성 관광은 10월과 11월에 각각 7천300명과 5천여명이 이용했으며 12월에는 4천여명이 예약된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전체 사업포트폴리오 가운데 관광 부문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개성 관광 중단으로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현대아산은 아직 북측으로부터 개성 관광과 관련해 정확한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라 개성 관광을 신청한 예약객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라는 북측의 통보가 그 전부터 단계적인 철수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일단 12월에 개성 관광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예약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이번주에 신청한 고객들에게도 예약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대아산은 북측이 금강산 관광지역의 남한 당국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상주 인원 및 차량들을 선별 추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금강산에 파견된 25명의 필수 인원에게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금강산에는 북측이 상주 인력을 200여명으로 제한한 뒤 현대아산 필수인력을 포함해 협력 업체 인력이 150-200여명 정도가 머물고 있으며 관광공사 관계자 등 당국자들은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에 이어 개성 관광마저 중단된다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대책을 강구하려고 해도 묘안이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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