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깊어가는 침체의 골... 제조업 10년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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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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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침체 악화로 유로존의 실업률이 두자리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에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업률도 덩달아 상승하는 등 미국발 신용위기 파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서치그룹의 마킷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에 39.7을 기록해 10년만에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런던의 뱅크오브아메라카의 매튜 샤라트 경제학자는 "제조분야의 경우 약화된 국내수요로 인해 외국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악화됐다"면서 "서비스분야도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앞으로 힘든시기를 지내야 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로존의 약 4500개의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의 구매관리자지수는 전달의 43.6%에서 39.7%로 떨어졌다고 WSJ는 전했다. 

올 3분기 연속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올 4분기에도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독일 재무성에서도 유로존의 경제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실업률 또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U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 실업률은 지난 9월에 7.5%를 기록한바 있으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실업률이 두자리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런던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 경제학자는 "실업률은 내년말까지 10%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넬리 크로에스 유럽 경제이사는 "유럽내 정치가들은 침체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에 불법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을 저지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유럽 자동차 업계는 EU 차원에서 총 400억유로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EU이사회 측도 유럽 생산업체를 지원키 위한 분명한 목적과 한시적인 조치는 유용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 지원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처럼 유로존의 경기악화로 경기부양책을 채택하는 국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등이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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