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내년 성장률 2%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큰 폭 하향한 2.0%로 조정했다.

IMF는 24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유지했다.

IMF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선진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끌어 내렸다.

일본 경제는 내년 -0.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5%에 머물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0월에 비해 0.8%포인트 하향된 8.5%로 조정됐으며 내년에는 9.7%로 하향됐다.

인도는 올해 6.3%, 내년 7.8%로 하향됐다. 

홍콩 경제는 내년 2.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전망치 대비 1.5%포인트 하향됐다. 올해 홍콩 성장률은 기존에 비해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3.7%로 전망됐다.

싱가포르 역시 내년 1.4%포인트 하향 조정된 2.0%에 머물고 올해는 2.7%를 기록해 기존 전망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글로벌경제가 둔화되면서 아시아 역시 성장 둔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시아의 성장이 수출 약화로 둔화될 것이나 2009년 하반기에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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