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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햇살' 얼어붙은 한국증시도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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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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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씨티그룹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지원을 결정하자 미국, 유럽증시에 이어 한국증시도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68포인트(4.81%) 오른 1,016.82, 코스닥지수도 11.59포인트(4.07%) 상승한 296.0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1,000선 위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출발 직후 프로그램 매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고점을 점차 높이며 1,029선까지 올랐다가 1,010선 중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 구제 결정으로 금융 불확실성이 진정되고 티머시 가이스너를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 경제팀 내정자 발표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폭등하자 국내증시도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에는 뉴욕증시의 폭등에도 국내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은 뉴욕 호재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원.달러 환율 급락까지 여러 호재들이 겹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 47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 불확실성에 악재만 부각될 뿐 좀처럼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던 은행, 건설, 자동차주도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모습이다.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 5~6%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이 3~4%대, 현대차, 기아차가 1~2%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사이 다우지수(4.93%), 나스닥종합지수(6.33%), S&P 500지수(6.47%) 등 뉴욕증시가 급등했고, 영국 FTSE 100지수(9.84%), 프랑스 CAC40 지수(10.09%), 독일 DAX지수(10.34%) 등 주요 유럽증시가 10%대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씨티 호재'가 글로벌 증시 급등으로 연결됐다.

   미국 자동차 `빅 3'에 대한 구제금융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씨티그룹과 마찬가지로 고용과 금융권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자구책과 구제금융이 결합되는 방식으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까지 구제금융 정책과 관련해 미제로 남아 있는 GM, AIG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 주변에 확산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주가 반등 촉매인 원.달러 환율 하락 반전, 미국 구제금융 정책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와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11월 최고치(1,217)를 상회할 정도로 주가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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