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자 76% "보험 해지할 생각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불황으로 살림살이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보험가입자들은 계약을 해지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조사 전문업체인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전국 28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향후 1년안에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보험에 가입할 의향을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33.2%에 달했으며,  보험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은 6%에 불과했다.

닐슨컴퍼니 손성림 부장은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소비 위축의 한 형태로 보험을 해지하려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장기적 안전망으로 보험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보험의 본질적 의미가 잘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가계 수입 중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5%가 수입대비 보험료를 10∼19%정도 납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10% 미만(28.6%), 20∼29%(18.3%), 30% 이상(12.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3.29%)보다는 여성이(15.44%)이, 연령별로는 30~40대(수입 대비 평균 16%) 인구가 보험료를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라도(20.31%)와 대전(18.89%), 충청도(16.80%)에서 보험료 비중이 크고, 상대적으로 서울(13.26%)과 경기(12.92%) 지역의 보험료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소득별로는 300만원 이하인 가구는 14.94%, 301만∼500만원은 15.40%, 501만∼700만원은 13.03%, 701만원 이상은 12.37%를 보험료로 사용해 소득이 낮을수록 보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건강 보험이 4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금융형 보험(19.9%), 연금보험(18.8%) 순이었다.

손 부장은 "소득이 낮을수록 갑작스러운 목돈이 필요한 건강 보험과 상해 보험을 선호하고 고소득층일수록 월 보험료가 비싸지만 장기적인 혜택이 많은 종신.연금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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