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들 "오바마처럼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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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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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진정한 최고경영자(CEO)형 대통령으로 평가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자신 CEO형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지만 홍보 컨설턴트들은 고객들에게 오바마 당선인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사회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로서 오바마 당선인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사람들은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신뢰할 수 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으며 오바마 당선인이 대선을 통해 보여준 모습과 그의 이미지가 현재 상황과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 홍보 컨설팅 기관 웨버 샌드윅은 이번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오바마의 디지털 캠페인이 핵심 인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과 활동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를 닮고 싶어하는 CEO들이 늘고 있다.

그는 오바마의 홍보 전략이 일반적인 스탭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훌륭히 적용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측은 각종 인터넷 창구와 아이폰 응용 프로그램, 온라인 비디오 등을 적극 활용해 현대 마케팅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고 FT는 전했다.

인터퍼블릭 컨스티튜엔시 매니지먼트 그룹의 해리스 다이아몬드 CEO는 "오바마는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회사) 이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수십년에 걸쳐 얼굴없는 지도자 시대를 거친 이후 레이건 전 대통령이 CEO의 정의를 새로 내렸다"면서 "조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CEO는 이어 "오바마는 룰을 새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용위기 사태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고객과 직원들 역시 이같은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고 FT는 전했다.

위기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로비 보라우스는 "최근 수주에 걸쳐 고객들로부터 오바마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부시처럼 되고 싶다는 고객은 없었다"고 밝혔다.

브랜드 전략에 있어서도 오바마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유로 RSCG의 데이빗 존스 CEO는 오바마의 브랜드 모멘텀이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을 앞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전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오바마를 벤치마킹하려는 기업인들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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