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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여파, 중국 건설업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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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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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안샨 철강회사는 도심 인근에 30억위안 규모의 제강공장 가동에 들어갔지만 원활한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로 중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기간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금융위기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철강을 비롯해 주요 제조업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마안샨 철강 회사는 최근 도시 변두리에 30억위안 규모 제강공장을 열었다. 자체발전 설비와 선적항을 가지고 있는 1.5 평방마일에 걸친 이 제강 공장은 중국의 고성장과 이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어졌다.

그러나 생산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으로 예상됐던 2주전 이 공장의 모습은 예상밖으로 한산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조립라인 끝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할일 없이 쉬고 있었고 3개의 용광로와 건설용 H 빔을 생산하는 라인은 임시로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제조업의 부진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작년에 12% 성장한 중국 경제가 올 4분기 5.5%로 성장이 큰 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자들은 부실대출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기 시작했으며 근로자들에 대한 공공한 정리해고가 사회 불안을 이끌 가능성에 대해 걱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리앙 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침체가 사람들을 겁나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발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미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의 수출이 줄어드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중국 당국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내놨지만 이는 미국의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를 대신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는 미국발 위기뿐만이 아니라 중국 역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의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세수 감소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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