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타격으로 신흥국 경기도 급속히 위축되면서 타이완의 내년 경제 지표들은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전망이다.
예산과 통계 담당 기관인 타이완 주계처는 수출은 -9.59%까지 악화될 것이며 2009년 4분기에나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은 -14.78%로 수출보다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이완의 내년 무역 수지는 역대 최고 수준인 29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수입 수요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거의 1만 포인트에 육박했던 대만 증시가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4000포인트 선이 붕괴되면서 올해 민간소비는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한화 3조6000억원 규모의 대국민 상품권 지급 방안과 실업률 해소 방안에 따라 내년 민간 소비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완 정부의 민간투자 부양대책이 연장되거나 감축되고 있어 민간투자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주계처는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민간투자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내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지속돼 역대 최장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정부투자가 22%이상 급증함에 따라 공공건설계획 착수 등에 힘입어 민간투자 저조세는 올해에 비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타이완 공상시보(工商時報)는 2009년 상반기까지는 불황이 계속될거란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4분기에나 실물경제 성장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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