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대통령으로서의 고립된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표시했다. |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때까지 고립된 상태에 놓일 것을 생각하니 두렵고 답답하기까지 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이 취임을 50여일 앞두고 당선인으로서의 고뇌와 번민을 털어놨다.
오바마 당선자는 27일(현지시간) 방송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일종의 레임덕(권력누수) 상태인데다 의회는 닫혀있고 나 또한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임때까지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으로서의 고립된 생활이 백악관 밖에서 벌어지는 정보와 멀어질 것도 우려된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도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대통령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사람들이 매일 겪는 일상적인 일에서 격리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주변의 10~12명의 참모들 이외에 바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비밀경호국을 비롯해 변호사, 백악관 참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선기간 동안 휴대전화를 이용해 참모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됐던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이후에도 휴대전화를 계속 소지하기 위한 묘안을 찾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취임식 당일부터 당장 일할 수 있는 경제팀을 꾸리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금융구제를 위한 공적자금을 월가 은행에 어떻게 배분했는지를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바마는 수 백만달러의 상여금을 챙기려는 월가 경영진과 전세기를 타고 긴급구제금융을 요청하기 위해 워싱턴에 날아온 자동차 '빅3' 경영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표시하면서 연방자금을 긴급수혈받게 되는 회사들이 납세자들의 돈을 쓰는 것인 만큼 책임감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