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난 타개 단기부양책 우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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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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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최근 경제난국 극복 방안과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중요하지만 지금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소비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단기 부양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 이용훈 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배석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시간이 걸리는 SOC 투자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정부 차원에서 단기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G20 금융정상회의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에 언급, "이번 순방 때 여러 정상들이 `당신같은 CEO(최고경영자) 출신이 대통령이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해서 나는 그들에게 `지도자는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고 화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가 영국, 브라질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G20의 `트로이카 의장국'이 된 만큼 국내 최고의 인력으로 팀을 짜 세계인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참석자가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 얘기를 들어보니 그쪽에서도 은행들로 하여금 자금을 풀게 하는데 애를 먹고 있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라질 상원의원이 `나라를 위한 법안은 국회가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면서 국익을 위한 여야간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만찬에 참석한 김형오 의장은 "도시 서민들의 주택문제가 상당히 심각한데 주택이 경기부영의 핵심"이라면서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건설 ▲72.7㎡(22평 이하) 소형주택 구입자에 대한 초저리 융자 ▲재개발시 주택공사 선투자 등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3부요인 및 헌법기관장과 함께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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