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초대형 선박건조체제 완성

제2도크 확장 공사 완료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6일 확장 준공한 제 2도크. (점선은 확장된 부분)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거제 옥포조선소 내 2도크 확장 공사를 완료, 과감한 투자를 통한 조선업불황 타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6일 옥포조선소에서 남상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기존 350m에서 540m로 도크의 길이를 늘린 ‘제2도크 확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2도크 확장은 세계 1위 조선해양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대우조선의 ‘F1 전략’에 따른 것으로, 특히 이미 수주해 놓은 449억 달러의 3년 치 일감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한 설비투자의 일환이라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확장된 제2도크에 내년 초 450톤급 크레인을 900톤 크레인으로 교체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텐덤건조(TANDEM, 부분건조)와 더불어 동시 최대 3척의 진수가 가능해져 연간 10여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그간 올 2012년까지 총 매출 24조원을 목표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집중해 왔다.
 
강승우 생산전략팀 이사는 “2도크 확장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라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적 대응뿐만 아니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경기 침체의 위기를 시장지위를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