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개성관광 관심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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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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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관광 중단을 하루 앞둔 이날 우천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날 개성관광 신청객은 269명 중 31명을 제외한 나머지 238명으로 오전 9시경에 개성을 출발했다.

당일 취소 관광객은 31명으로 평소 10여명 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우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취소폭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현대아산측은 설명했다.

어제도 284명 예약인원에 단지 3명만 취소했고 내일도 292명이 예약돼 있지만 현재까지 취소자가 없는 것으로 봐서 개성관광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은 29일과 30일 양일간 개성 관광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중단사실을 사전에 알렸고 취소에 따른 관광요금은 즉시 환불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30일까지는 개성관광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29일부터는 많은 인원들이 귀환하는 관계로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차단하기 위해 28일까지만 관광키로 했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아산은 남북한 육로통행 차단으로 12월 관광예약 인원인 4200명에 상응하는 매출인 7~8억원은 손실을 입은 상태이다. 그러나 개성관광 관련한 건설이나 시설투자 등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18만원 정도 소비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하루 평균 300여명이 다녀가는 개성관광 사업의 중단은 금강산관광 5개월째 중단에 이어 현대아산이 타고넘어야 할 큰 숙제로 남았다.    

현재 현대아산은 개성 인력 철수와 관련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보좌해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 귀국하는 29일까지는 장환빈 현대아산 경영지원본부장이 모든 현안을 지휘한다.

조 사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최근 가스도입 등 전략적 제휴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러시아의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의 답방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이미 잡힌 약속이라 현지를 방문하면서 수시로 국내 상황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오늘 개성 관광객은 비가 와서 좀 줄어든 것 같다”면서 “조 사장이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현지에서 수시로 개성 관련 내용을 전해 듣고 있어 북측과 협의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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