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개성공단 제재 조치와 관련, "북한이 지난 24일 조치를 취한 뒤 1차적 조치라고 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악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이 개성공단 사태의 전망을 질문하자 이같이 답한 뒤 "저희들은 그런 사태가 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북한도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생각해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저희가 북한에 대해 계속 대화를 제의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지만 북한은 우리가 정책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고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저희들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채널을 가질 수 있다. 저희는 계속 대화를 제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북한의 군사적 도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2006년 이후 북한의 광산개발권 10여건이 중국 측에 넘어가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중국 측에 확인해 봤는데 의향서 교환 계획은 있는데 실제로 된 것은 거의 없다"며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이(광산개발) 문제에 신경을 쓰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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