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물량쇼크 지속, 중대형 노후단지 ‘외면’
서울 강남 재건축과 중대형 노후 단지들의 호가 하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잠실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자는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22~28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5% ▲신도시 -0.21% ▲경기 -0.25% ▲인천 -0.06%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0.46% 떨어져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경기는 0.26% 하락해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송파구(-0.64%)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이어 강남구(-0.42%), 양천구(-0.41%), 강동구(-0.34%), 노원구(-0.23%), 강서구(-0.21%), 서초·금천구(-0.19%) 등지의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강남·송파구 등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미 시장에 나온 매물의 호가 하락 속에 새로 나온 매물도 급격히 늘어나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대형 일반 아파트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잠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노후단지의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는 과천시가 -1.33%를 기록,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안양시(-0.37%), 의왕·김포시(-0.36%), 하남·광명시(-0.27%), 남양주·수원시(-0.23%) 등지가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분당(-0.28%), 일산(-0.23%), 중동(-0.19%), 산본(-0.18%), 평촌(-0.14%) 순으로 하락했다. 판교 등 2기 신도시 입주 여파로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인천은 서구(-0.13%), 남동구(-0.13%), 부평구(-0.12%), 연수구(-0.11%)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 분당, 판교 입주 앞두고 매물적체
경기침체 속에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전세시장도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기 신도시의 내림세가 특히 두드러졌는데 일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할 정도로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13% ▲신도시 -0.23% ▲경기 -0.21%로 나타났다. 인천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송파구(-0.60%)가 가장 많이 하락한 데 이어 강남구(-0.51%), 성북구(-0.37%), 영등포구(-0.35%), 금천구(-0.23%), 도봉구(-0.22%), 강동구(-0.19%), 관악구(-0.18%), 마포구(-0.15%), 서초구(-0.12%) 순으로 내렸다.
송파구는 잠실 일대에 쏟아진 입주물량 탓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는 의왕시(-1.16%)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구리시(-0.89%), 안양시(-0.86%), 하남시(-0.49%), 양주시(-0.43%), 평택시(-0.37%), 화성시(-0.35%), 남양주시(-0.33%), 시흥시(-0.32%), 수원시(-0.25%), 성남시(-0.18%)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0.49%), 중동(-0.23%), 산본(-0.21%), 평촌(-0.17%)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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