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컨설팅회사 프린스앤어소시에이츠가 11월에 191명의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결과 금융위기 여파로 억만장자들이 애인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들의 고민은 다름아닌 금융위기로 인해 자산이 줄어들면서 비용절감을 이유로 숨겨둔 애인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컨설팅회사 프린스앤어소시에이츠(Prince & Associates)가 11월 191명의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80% 이상이 애인 관리 비용의 감축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인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최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상당 수가 자신의 애인들에게 제공했던 보석과 화려한 고급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등으로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위해 1년 이상 지속됐던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억만장자들은 일반적으로 자가용 비행기의 구매자들로써 자산규모가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로 인한 한파가 억만장자들에게도 들이닥치면서 이들 전부가 쓸데없는 비용을 줄일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조사 결과 억만장자 중 70% 이상이 애인에게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 중 12%는 재정상의 이유로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를 완전히 끝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가 오래될수록 청산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사귄 경우는 7.3%, 1~3년 이하는 4.7%가 관계 정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앤어소시에이트의 러스 알렌 프린스 대표는 "부자들이 파산직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용지출에 더욱 신중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성 억만장자들은 오히려 애인에게 쓰는 비용을 더욱 늘리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억만장자의 81.6%가 애인을 위해 비용을 줄인다고 답한 것과는 반대로 여성은 15.4%만이 비용절감을 위해 애인을 정리하겠다는 의견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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