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기준 3개월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0.04%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변동형 금리는 지난 주에 비해 0.04%포인트 내려간 6.21~7.71%, 6.25~7.55%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최저치는 0.04%포인트 내렸지만 최고치는 0.06% 올라 6.35~7.75%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0.03% 포인트 내린 6.55~7.85%를 적용한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것은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최근 하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정부의 금리 인하 의지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은행이 은행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은행채 금리 인하에 일조했다.
91일물 CD금리는 28일 현재 5.45%로 지난 주보다 0.03% 포인트 내렸다. 지난 10월 24일 6.18%까지 치솟았던 CD금리는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5.5% 아래까지 떨어졌다.
한편 3년형 고정형 주택대출 금리는 답보 상태다. 다음달 1일 국민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55~10.05%로 10%를 넘어섰고 우리은행은 8.67~9.77%로 지난주와 같다. 하나은행은 8.65~9.85%를 적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95% 이상이 변동형이고 고정형 금리를 대체하는 상품도 있어 실제 영향을 받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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