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에도 친환경 녹색물류시스템이 도입되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류기업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물류시스템이란 친환경물질사용, 위험·유해물질 감축, 운송프로그램 개선, 자원재활용 프로그램 등 물류업의 환경오염 요인을 줄여 나가는 새로운 물류시스템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개 제조·유통·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녹색물류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3.6%가 '앞으로 3년 내 물류부문에서 친환경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응답기업의 64.6%는 "기업경영에 있어 '녹색물류시스템'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녹색물류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1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높은 비용부담, '불투명한 투자수익, 지식 부족,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에 부정적 영향, 파트너의 지원 부족, 전문가 부족 등이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수배송, 대체에너지 도입, 재활용·재사용·재가공 등에 정부의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녹색물류에 대한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세제지원, 시범사업 및 인증사업 시행 등 정부의 구체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은 녹색물류를 비용부담으로 느끼기보다는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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