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환차손 한진·GS·LG·SK 順..9월까지 총10조70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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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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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폭등한 원.달러, 원.엔 환율로 대기업들의 환차손이 10조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계열 164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재무제표 분석결과 올들어 9월까지 총10조7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한진이 30대 그룹 중 가장 컸고 그 다음 GS, LG, SK 순으로 손실액이 컸다. 

지난해 931억원의 환차익을 냈던 한진그룹이 올해는 1조7151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 이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항공기와 선박을 구매하거나 빌릴 때 대규모 외화부채를 활용하기 때문으로, 두 계열사의 환차손이 각각 1조2779억원과 4365억원에 달했다.

GS그룹은 상장사의 환차손은 크지 않았으나 비상장사인 GS칼텍스를 포함할 경우 환차손이 1조4465억원에 달했다. GS칼텍스의 원유 구매에는 대규모 외화 차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LG전자가 15억달러에 달하는 순외화부채를 보유한 영향 등으로 9208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

정유업체인 SK에너지를 계열사로 거느리는 SK그룹도 환차손 규모가 9082억원에 달했다. 현대그룹도 해운업체인 현대상선으로 6289억원에 달하는 환차손을 입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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