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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콜라업계의 선두주자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자연추출물을 가미한 새로운 상품으로 매출상승에 주력하고 있다. |
파라과이 정글의 과라니족 잎사귀가 침체에 빠진 콜라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용위기와 웰빙바람으로 글로벌 탄산음료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천연 감미료 사용을 통해 업계의 경쟁이 가열됨은 물론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콜라업계의 양대산맥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중국과 중남미에서 자생하는 스테비아를 통해 연간 3200억달러(약 470조원) 규모의 청량음료 산업을 침체에서 살릴 핵심 매출원으로 삼아 기사회생을 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제로-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코카콜라와 펩시는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매출감소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리벤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리안 몬타뉴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말하고 "이들 업체는 콜라 수요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천연 감미료를 사용한다면 소비자들은 분명 반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으로 바뀌면서 탄산음료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들어 코카콜라와 펩시의 시가총액은 4분의1 이상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는 S&P500 소비재업종지수의 낙폭에 비해 8%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펩시콜라의 마시모 다모르 음료사업 부문 책임자는 "당국이 허가한다면 우리는 일부 음료에 사용되는 고칼로리의 인공 감미료 대신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펩시콜라는 메리산트와 함께 FDA로부터 스테비아 추출 감미료인 리비오디오사이드의 사용 허가를 위해 공조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지난 5월 파트너사인 카길과 함께 스테비아 감미료 사용을 신청한 바 있다.
리비오디오사이드는 설탕에 비해 당도가 2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산트의 폴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스테비아 추출물은 감미료의 '황금 기준'(gold standard)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결국 설탕에 부족하지 않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며 이는 현재 거의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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