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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일 재정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연설하고 있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지사. |
신용위기 사태를 견디지 못한 터미네이터가 비상을 선언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12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재정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긴급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슈왈츠제네거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주 재정이 파산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의회에 긴급 회기를 요청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특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적자는 향후 19개월에 걸쳐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슈왈츠제네거 주지사가 긴급 비상 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주지사와 의원들은 앞으로 45일 안에 기존 예산안을 수정해야 한다.
슈왈츠제네거 주지사는 "내년 2월이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재정적인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준비된 성명을 통해 "긴급 비상 사태를 선포함에 있어 조금도 기다릴 수가 없었다"라는 말로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주 역시 재정상황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43개주가 재정적자에 직면한 상태며 미국 주정부들의 회계 2개년 재정적자가 100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20개주가 내년 예산에서 76억달러를 삭감했으며 30개주의 예산부족액은 3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전국의회컨퍼런스(NCSL)는 앞으로 2년간 주정부의 적자 누계액이 1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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