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ABC 방송 '월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ABC 방송 '월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람들은 훗날 미국 금융업계에 대한 많은 결정들이 자신의 재임 이전기간인 10년간에 걸쳐 이뤄진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엄청난 금융붕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과 대공황보다 엄청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두렵게 했다"면서 "경제위기에 직면했을 때 대담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연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알고 있으며 정부의 더 많은 개입이 필요하다면 당장 시행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임 기간중에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획득 실패를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로 지목했다.
그는 "취임 초기에 전쟁에 대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고 회고하면서 "당시 정보에 정통한 많은 사람들이 WMD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라고 권고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만약 이라크가 WMD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제대로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WMD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었다.
버락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은 "자신과 공화당에 대한 평판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패배에는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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