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일 앞당겨 시작한 송년 세일과 초특가 할인행사로 ‘반짝 효과’를 누린 데다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의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전국 25개 점포의 1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51%)과 함께 구두, 부츠 등 잡화(26%)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도 각각 4%, 5% 늘어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여성의류 중에서는 특히 20대 고객이 많은 영캐주얼이 13% 늘었고, 남성의류도 비즈니스캐주얼과 남성캐주얼이 각각 10%, 9% 신장했다.
또 아웃도어(26%), 스포츠(20%), 식품(15%)도 실적이 좋았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에서의 1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6.8%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1월 매출 잠정치가 작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특히 내년 8월 재개점을 앞두고 영업을 종료한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해피엔딩 빅 세일’을 진행한 결과 평상시보다 3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1월 매출이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수입 고가 브랜드의 전체 매출은 18% 증가했는데 이들 브랜드의 남성복은 32%, 여성복은 2%의 증가율을 보였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팀장은 “경기가 안 좋아 작년엔 12월에 진행했던 송년세일을 올해에는 11월에 진행하면서 송년세일 영향으로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했다 ”며 “판매가 부진했던 의류부문에 있어서도 매출이 5~10% 증가해 지난 9~10월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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