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송년 세일 효과’로 11월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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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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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출부진에 시달리던 주요 백화점들이 11월 들어 매출 실적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작년보다 5일 앞당겨 시작한 송년 세일과 초특가 할인행사로 ‘반짝 효과’를 누린 데다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의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전국 25개 점포의 1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51%)과 함께 구두, 부츠 등 잡화(26%)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도 각각 4%, 5% 늘어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여성의류 중에서는 특히 20대 고객이 많은 영캐주얼이 13% 늘었고, 남성의류도 비즈니스캐주얼과 남성캐주얼이 각각 10%, 9% 신장했다.

또 아웃도어(26%), 스포츠(20%), 식품(15%)도 실적이 좋았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에서의 1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6.8%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1월 매출 잠정치가 작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특히 내년 8월 재개점을 앞두고 영업을 종료한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해피엔딩 빅 세일’을 진행한 결과 평상시보다 3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1월 매출이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수입 고가 브랜드의 전체 매출은 18% 증가했는데 이들 브랜드의 남성복은 32%, 여성복은 2%의 증가율을 보였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팀장은 “경기가 안 좋아 작년엔 12월에 진행했던 송년세일을 올해에는 11월에 진행하면서 송년세일 영향으로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했다 ”며 “판매가 부진했던 의류부문에 있어서도 매출이 5~10% 증가해 지난 9~10월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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