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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2위 자동차기업인 포드가 자구책마련으로 소형차량으로 변경하거나 CEO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
위기에 빠진 미국의 빅3 자동차들이 구제금융을 받기위한 자구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포드자동차가 상생을 위한 포문을 활짝 열어 주목된다.
이러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미국 2위 자동차기업인 포드는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에서 연료 효율이 높은 소형차로 변경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포드자동차는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도 대폭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멀럴리 CEO의 연봉이 얼마나 줄어들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회사의 수익성이 원래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CEO가 연봉을 받지 않거나 스톡옵션 방식으로 연봉을 대체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06년에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멀럴리는 5000만달러(약 73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11월에는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중 포드와 크라이슬러 CEO들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1달러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제안했으나 GM의 릭 왜고너 CEO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멀럴리 대표는 "CEO들에 대한 감봉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1일 스웨덴에 근거를 둔 자회사 볼보자동차의 매각을 포함해 전략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포드측은 자동차 생산을 포함해 다각도의 대응책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검토 작업이 수 개월간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빅3 자동차 중 제너럴모터스(GM)는 사업을 축소하고 비용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며 크라이슬러는 최근 GM과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불발로 끝나면서 합병을 하지 않는 한 파산히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의회는 250억달러 규모의 긴급 대출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해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자동차 기업들에게 2일까지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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