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공업이 이르면 오는 7일께 방향족(BTX) 상업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NCC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열분해가스를 부가가치제품으로 만드는 길이 열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1일 "지난달 17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으며 이번 주말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한유화는 지난 2006년 11월 총 455억원을 투입, 벤젠 연산 12만t을 포함해 총 20만t 규모의 BTX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BTX공정이 없었던 대한유화는 나프타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분해가스를 여수산단이나 대산단지의 석유화학기업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부산물인 열분해가스는 말 그대로 부산물일 뿐, 기업 실적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BTX공장 건설 배경에 대해 “(BTX 공장을) 직접 건설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부산물 판매 보다 높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또한 부산물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바꿀 경우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요즘과 같은 경기 불황에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판매할 경우 기업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생산하는 BTX는 부산물을 원료로 하는 만큼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판매수익을 올리기 보다 부산물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석유화학산업 트렌드가 제품의 전문화가 아닌 다양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점도 부산물 활용에 유리하다.
즉, 하나의 아이템 시황이 나빠질 경우 다른 아이템이 이를 보완하는 관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대한유화 역시 NCC와 BTX의 상호보완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비록 BTX 규모가 매우 작아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시황이 좋아질 경우 증설을 통해 규모를 키운다면 가능한 얘기다.
EBN 최일권 기자 igchoi@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