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익 STX엔파코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기업공개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고 있지만, STX엔파코는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 정면 돌파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내년이라고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실적과 규모, 사업전망을 고려할 때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STX엔파코는 디젤엔진 제작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14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12월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주식수는 전체 주식 수의 11%에 해당하는 223만주이다.
STX엔파코의 올 1-9월 매출액은 7천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으며, 영업익도 51.4% 증가한 633억을 달성했다. 올해 전체로는 1조500억원의 매출과 1조8천400억원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송 사장은 “World Top Class 부품 전문회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신규사업 개척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2012년에는 매출 2조3천억원, 영업익 2천12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TX엔파코는 신규사업인 육상플랜트사업 진출, 이미 상당 규모의 육상플랜트를 수주했으며, 대구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 및 현대중공업 등 그룹외 매출 및 수주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STX엔파코는 주력제품인 디젤엔진 과급기(5천KW급 이하) 등이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지난 2004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노동쟁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노사관계도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EBN 김홍군 기자 kil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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