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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도 금융위기 직격탄… 11조원 기금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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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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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버드대가 약 80억달러의 기금손실로 인해 학교 운영에도 차질을 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폭풍으로 인해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 역시 금융위기 한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최대의 기금을 운영하며 뛰어난 운용 수익률을 기록해 온 하버드대가 내년 회계연도 첫 4개월인 7~10월까지 지난 회계연도 말에 비해 기금이 22%에 해당하는 80억달러(약 11조원)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드루 파우스트 총장의 명의로 된 서한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막대한 기금의 손실은 40년만에 최악으로 학교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우스트 총장은 서한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심각한 요동으로 기금이 투자한 모든 주요 자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회계 연도 말에 기금 손실이 30%에 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예산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버드대는 캠퍼스 확장 등과 같은 당초 계획된 프로젝트의 규모를 줄이거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 6월말에는 36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8.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앞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버드대는 지난 1974년에 마이너스 12.2%로 최악의 기금 운용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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