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바이오 벤처기업 차바이오텍(대표 정형민)이 미국의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ACT(Advanced Cell Technology, 대표 윌리엄 캘드웰)와 함께 '인공혈액' 생산과 관련된 연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독립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차바이오텍은 2일(현지시간)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에서 ACT와 인공혈액 개발 및 생산, 상용화를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계약 체결로 ACT의 기술 특허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갖게 되며, 합작사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설립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설립되는 합작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적혈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해 인공혈액을 개발한 ACT의 과학자 시 지앙 루(Shi Jiang Lu)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해 현 재 70% 정도 개발된 인공혈액 기술을 향후 2~3년 내에 95% 이상으로 완성, 개발된 기술을 차바이오텍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공혈액은 현재 수혈시스템이 갖고 있는 혈액제공자로부터 AIDS, 매독, 간염 등의 바이러스 감염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인공혈액 시장은 세계 인구 60억명이 1년에 29억3000만 유닛(1유닉은 400~500ml)의 혈액에 필요한 데 비해 공급량은 9000만 유닛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3억달러에 달한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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