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美 대학도 등록금 전쟁, 80년대 이후 440% 치솟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2-04 13: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미국 대학이 조만간 중산층 가정에 부담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용위기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는 미국 중산층에 대학 학비 급등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미국 대학의 학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미국공공정책고등교육센터(NCPPHE)의 연례 보고서에서 대학 등록금과 각종 경비가 1982년부터 2007년까지 439%(인플레이션 조정치) 올라 이 기간의 중산층 가계소득 중가율 147%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CPPHE의 패트릭 캘런 회장은 이런 수준으로 앞으로 25년간 대학 학비가 오른다면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고등교육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저소득층의 경우는 갈수로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 소득에서 대학 학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중산층 가정에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다.
  
지난해 4년제 공립대학의 학비는 중간 소득 수준의 가구 소득에서 28%를 차지했고, 4년제 사립대의 경우는 76%에 달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계층의 경우 공립대 학비는 가계 소득의 55%에 달해 1999~2000년의 3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위기로 각 주정부의 지원이 줄면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내년 등록금을 크게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대학 학비 증가에 따른 고등교육의 접근성 제한은 미국의 향후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캘런 회장은 미국은 이미 25~34세 근로자들의 교육 수준이 높은 연령대에 비해 낮은 극소수의 국가 중 하나라면서 "비싼 학비로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면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