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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물량 없어요"...건설사 사실상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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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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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이 개점휴업 상태다. 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신규 분양은 고사하고 분양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또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분양일정 등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당초 예정했던 신규 분양 물량을 거둬들이고 있다. 미분양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분양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분양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내년 사업계획도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년 같으면 분양계획 등이 이미 발표됐겠지만 올해는 다르다"면서 "우선적으로 예산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다보니 사업계획 수립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건설은 서울권에서만 ▲동작구 본동2차 재개발 아파트 468가구와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9구역 1057가구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트라팰리스 493가구 등 5개 사업장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동부건설도 ▲용산구 동자동  주상복합 273가구와 한강로2가 주상복합 128가구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663가구의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이달 중 판교신도시에서 9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던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 역시 일정을 뒤로 넘겼다.

이밖에 평택 청북지구와 용인 흥덕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지에서 예정됐던 분양 일정도 모두 내년으로 이월됐다.

건설업체들은 이 때문에 내년도 분양계획 등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내년에 아파트 공급물량을 대폭 줄여 2000~3000가구만 분양할 계획이다.

김권수 SK건설 홍보팀장은 "올해 SK건설의 마지막 프로젝트는 광명 아파트형 공장이었다"며 "아파트의 경우 '종암 SK 뷰'를 끝으로 올해 추가 분양은 없다"고 말했다.

GS건설 등 나머지 건설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병근 GS건설 홍보과장은 "아직은 조직평가, 임원인사, 조직개편 등의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분양 일정 등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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