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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11월 경상수지 20억 달러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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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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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1월 경상수지 전망치를 10억 달러 상향조정해 20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11월 경상수지가 2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며 “경상이전수지 추이에 따라 흑자규모가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이전까지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2배 늘어난 수치다.

재정부 관계자는 “무역수지가 잘해봐야 균형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잠정 집계된 11월 무역수지를 보니 3억 달러 가량 흑자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 투자 생산. 고용 등 국내 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향후 전망은 어둡게 내놨다.

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와 둔화하고 있지만 생산. 내수. 수출 등 실물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둔화되고 있는 민간 소비와 관련, 고용부진과 자산 가격 하락, 교역조건 악화, 금융시장 불안과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부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에 따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기저효과와 수출 증가세 둔화,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작년 동월 대비 2.4% 감소를 기록했다. 10월 소비재판매도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 감소에 따라 3.7% 줄었다.

10월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증가에 그쳐 고용 부진이 심화했으며,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 수출은 해외 수요 둔화와 수출 단가 하락, 조업 일수 감소 등에 따라 18.3% 감소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4.5% 상승해 4개월째 오름세가 둔화했다. 11월 금융시장은 세계증시 하락, 실물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재정부는 “일자리 유지와 실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기능의 강화를 추진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 노력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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