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USB 코리아 컨퍼런스 오찬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부채규모는 위험한 수준이며, 과도한 외형경쟁으로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일부 외부시각에 대해 해명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기관들의 자산은 건전하고 자본은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부문은 과거에 비해 한층 건실해졌고 최근 가계대출도 파산 위험이 낮은 고수익자를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부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건설부문의 위축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등을 통해 건정성을 관리해 오고 있는만큼 부실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전 위원장은 또 "꾸준한 수출증가세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감안하면 한국의 거시경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외화채무 지급보증, 채권시장안정펀드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G20(주요 20개국) 의장국단의 일원으로서 국제 금융체제 개편 논의와 국제협력 구축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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