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3일 연속 상승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00원 오른 1,4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0.00원 떨어진 1,45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56.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자 1,477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한동안 1,47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장 막판 매수세 증가로 1,482.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477원 선으로 복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주가의 약세 여파로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1,000선으로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 주식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을 가져왔다.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현, 선물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1개월 물)가 -20.00원으로 전날보다 2.50원 급락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일 -15.00원이었지만 3일 연속 하락하면서 외화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스와프포인트가 밀리면서 달러화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며 "장 후반 외국인 주식 매도분의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1,4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00엔당 12.32원 오른 1,587.32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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