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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中, 위안화 절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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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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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과 중국이 제 5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위안화 환율에 대해 논의했다.

핸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4일 열린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을 거듭 요구했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제5차 전략경제대화에 들어갔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단골 메뉴인 위안화 환율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최근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하게 밀어붙일 방침이다.

폴슨 장관은 "중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수출에 의존하기 보다는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코믹 차관도 지난 1일 워싱턴에서 "미국은 이번에 중국에 대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용납하고 무역장벽을 설치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위안화 환율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환율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중국산 수출품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3년 전 변동환율제로 바뀐 이후 지금까지 미국 달러화에 대해 20% 평가절상됐으나 최근 금융위기 발생 이후 평가절하세로 반전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한편 중국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할 걔획이다.

이에 중국은 돈을 풀어주겠으니 에너지와 환경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첨단기술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부시 행정부 아래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전략경제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내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중미 전략경제대화라는 협상의 채널은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쑨저(孫哲) 칭화(淸華)대 중미관계연구소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경제대화를 계속 하기로 결정한다면 위안화 평가절상을 최대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부시 행정부가 중국과 처음 합의한 전략경제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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